FX9와 함께하는 북극 탐험
Alister Chapman, 노르웨이 북부 지역에서 FX9의 S-Log3 모드로 촬영
매년 겨울에 저는 노르웨이 북부로 사진과 비디오 촬영 여행을 떠납니다. 모험을 즐기고 북극광을 만날 수 있죠. 이 여행에서는 진정한 북극 기후를 경험할 수 있고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섭씨로 영하 38도까지 온도가 내려갔거든요.
“Finnmarksvidda”라는 이름의 극지방 고원 높은 곳에 위치한 숙소에 가려면 스노모빌을 타고 꽁꽁 언 호수 위를 건너야 합니다. 최소 하루는 개 썰매를 타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적막한 땅을 가로질러 달립니다.
FX9처럼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는 다른 비디오 카메라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행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북극광을 촬영하기 위해 저는 항상 여러 대의 카메라를 들고 다녔습니다. 오로라 촬영을 위해 소니 A7S처럼 매우 예민한 저조도 스틸 카메라를 챙기고, 낮 시간에 스노모빌을 타고 촬영할 용도로 비디오 카메라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까지 가지고 다녔죠. 결국 수많은 장비를 휴대해야 했습니다. 스노모빌을 타고 다니는 여행에서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죠.
올해는 필수품만 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소니 PXW-FX9와 A7S 본체만을 챙겼죠. 두 카메라 모두 E-마운트 장착이 가능해서 렌즈를 한 세트만 가지고 가도 충분했습니다. 가장 자주 사용한 렌즈는 소니 24-240mm FE였습니다. 줌 레인지가 정말 커서 야외에서 스노모빌을 타고 이동하면서 촬영하기에 아주 적합했죠.
골든 아워
1월의 북부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광경은 매일 수평선을 스치듯이 지나가면서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태양이 만들어내는 모습입니다. 이 태양 덕분에 온종일 환상적인 “골든 아워”가 연출되죠. 다이나믹 레인지가 매우 큰 데다가 밝게 빛나는 설원을 앞에 두고 촬영하는 것과 같은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일출과 일몰을 촬영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촬영에서는 FX9의 Cine EI 모드와 S-Log3/SGamut3.cine를 주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FX9 로 S-Log3 모드에서 촬영하는 일은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이 카메라는 Base ISO인 800 또는 4000 ISO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노이즈 레벨을 보여주기 때문에, 노출 오프셋을 추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UHD로 촬영할 때는 카메라에 내장된 MLUT(모니터 대조 테이블)를 사용하여 LUT를 뷰파인더에 적용하면 밋밋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표시되는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60fps 이상의 프레임 레이트에서 HD로 촬영할 때는 카메라의 뷰파인더 디스플레이 감마 지원 기능을 켜면 표준 Rec-709 이미지가 뷰파인더에 표시되기 때문에 노출을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주로 UHD로 촬영할 생각이기는 했지만 LUT보다는 감마 지원 기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 120fps에서 HD로 촬영할 때나 영상을 재생할 때처럼 어떤 모드나 프레임 레이트에서도 뷰파인더에 동일한 Rec-709 유형의 이미지가 표시되니까요. 또한 감마 지원 기능을 사용할 때는 카메라의 파형 디스플레이에서 S-Log3 레코딩 레벨이 표시되기 때문에 Rec-709 이미지를 보면서 동시에 실제 S-Log3 레코딩을 진행할 수 있어 정말로 유용합니다. FX9에 내장된 뛰어난 기능으로는 인터벌 레코딩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빠르고 간편하게 타임 랩스 시퀀스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일출과 일몰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이런 유형의 영상을 촬영할 때는 내장된 가변 ND 필터 역시 굉장히 유용합니다.
뛰어난 감도
이번 여행에서는 오로라가 별로 밝지 않았지만, FX9의 감도가 정말 뛰어나 다행이었습니다. 인터벌 레코딩 기능과 높은 Base ISO 감도 설정을 함께 사용하면서 카메라의 슬로우 셔터로 촬영하여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오로라의 변화를 타임 랩스로 멋지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오로라 촬영 때는 S-Log3와 Cine EI 대신 S-Cinetone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촬영하면서 최종 색깔, 밝기, 노이즈를 확인할 수 있어서 북극광 촬영 과정이 전체적으로 단순해집니다. FX9처럼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는 다른 비디오 카메라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개 썰매 센터의 작업실에서 촬영했을 때는 높은 강도의 ISO 설정이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명이 상당히 어두웠는데 굳이 조명을 추가해서 작업실 특유의 분위기를 해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조명의 색온도가 정말로 이상했습니다. 다행히 Cine EI 모드를 사용하여 화이트 밸런스와 틴트 오프셋을 정확히 맞출 수 있었기에 많은 도움이 됐죠.
개 썰매를 타는 날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스노모빌을 타고 개 썰매 앞을 달리면서 촬영하기도 하고 잠깐 내려서 촬영하기도 하고, 이렇게 이동하면서 촬영할 때는 뛰어난 성능의 자동 포커스 시스템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장갑을 낀 채로도 빠르게 달리는 개 썰매 팀에 초점을 자동으로 맞출 수 있으니까요.
FX9 덕분에 이번 여행에서는 정말 쉽게 촬영할 수 있었고, 촬영 결과물 역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 북극광 촬영 여행 때 카메라는 한 대만 챙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공간이 더 생겨서 컴팩트 슬라이더 같은 물품도 가지고 갈 수 있겠죠.
참고: 소니는 PXW-FX9를 섭씨 0~40도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Alister는 극한 기후 촬영 전문가이며 촬영 중에 단열 커버를 사용하여 Fx9를 보호했습니다.